자유게시판

간결하지만 간절한 기도( 야베스의 기도)

페이지 정보
profile image
작성자
  • 119.♡.170.78
  • 0건
  • 7,589회
  • 작성일:
본문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대상 4:10).

간결하지만 간절한 기도의 다른 예는 야베스의 기도이다. 이 기도는 단 한 문장으로 되어 있다.
야베스는 유다 지파에 속한 사람으로서 “그의 형제보다 귀중한 자”였고,
그가 태어났을 때, 그의 어머니가 “이는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라는 뜻으로 그의 이름을 “야베스”라고 하였다(대상 4:9).
야베스의 기도는 매우 특이하다.
이 기도가 기록된 역대상 4장은
그 책의 1장에서 시작하여 9장까지 계속되는 그 길고도 지루한 족보의 한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거기에는 아담부터 당대까지 수천 년 동안에 이스라엘 민족을 구성해 온 수천 명의 이름만 나열되었을 뿐,
사건 같은 것은 거의 없는, 문자 그대로의 족보이다.
이 이름들의 홍수 속에서 유독 야베스만이 기도를 드리고,
그 기도가 그 이름들의 틈바구니에 기록된 것은 매우 기이한 일이다.

야베스의 기도는 엘리야의 기도보다도 훨씬 더 짧다.
엘리야의 기도가 127자인 반면에, 야베스의 기도는 50자에 불과하고 낭송하는 데도 10초밖에 안 걸린다.
이렇게도 짧은 기도가 왜 그 기나긴 인류의 족보 책에 삽입되었으며, 오늘날 그 기도는 왜 그렇게도 유명하게 되었을까?

첫째로, 이 기도 역시 짧지만 진지한 기도였다.
야베스는 필경 공간의 부족으로 운신(運身)이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었던 것 같고,
우리가 모르는 환난을 당하여 근심에 싸여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
그와 같은 고통과 시련의 때에 그는 하나님께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였다.
그래서 그의 기도는 고통을 참고 눈물을 삼키면서 토하는 절규와도 같은 것이었다.

둘째로, 이 기도에는 겸손함과 경건함이 배어 있다.
야베스는 자신이 고난당한다는 사실을 강하게 주장하지도 않고 자기를 도와 달라는 요청을 당당하게 말하지도 않는다.
그는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이라는 말로 조심스럽게 하나님의 뜻을 여쭙는다.
그는 “나에게 복을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거든” 그렇게 해 달라고 겸손하고도 단아하게 머리를 조아린다.
거기에는 엄위하신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과 경건함이 함께 서려 있다.

“여호와여 주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사오니 그들의 마음을 준비하시며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시 10:17),
“진실로 그는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며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나니”(잠 3:34; 참고 약 4:6; 벧전 5:5).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 즉 주기도문도 짧지만 진지한 기도이며, 간결하지만 간절한 기도이다.
우리도 그렇게 기도해야 하고, 겸손한 마음과 경건한 태도로 거룩하신 하나님께 아뢰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고 우리의 소원이 성취된다.
기도는 하나님을 설득하여 우리가 필요한 것을 얻어 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을 하나님의 뜻에 맞추는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