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말을 사용합시다
사람이 마음속에 있는 바를 일정한 음성으로 나타내면 말이 되고
문자로 나타내면 곧 글이 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이나 글 중에서 글은 읽는 사람에게만 전달되지만
말은 한꺼번에 듣는 사람 모두에게 전달되어 공감대를 만들어
감동을 받거나 기분이 좋게 또는 나쁘게 달라지게 됩니다.
이렇게 의사소통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말이 안타깝게도 근래에 와서
매우 잘 못 써지고 있는 낱말들이 있어서 꼭 고쳤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씁니다. 혹시 본인의 생각과 달라서 마음이 상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잘 못 사용되고 있는 말 중에서도 특히"너무" 와 "축하" "감사"입니다.
"너무" 라는 뜻은 ‘정도에 지나치게’. ‘한계를 벗어난’입니다.
정도에 지나치거나 한계를 벗어나게 되면 안 좋은 것입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처럼 정도가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좋은 일에는 “너무” 라는 말이나 글을 쓰면 안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도 요즘 참 잘 못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연예인이나 심지어는 아나운서들 까지도 ‘너무’라는 말을 올바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노래하는 사람을 보고 "너무 잘 한다" "너무 잘 들었다." "너무 예쁘다"등
결국 칭찬을 한 것이 아니라 험담을 한 꼴이 되는 것이지요.
‘너무’라는 말이나 글은, ‘너무 힘 든다’ 너무 슬프다‘ ’너무 아프다‘ 같이
안 좋은 것 부정적인 것에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새겨 두어야겠습니다.
또 '축하'라는 뜻은 '남의 좋은 일을 기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축하’는 내가 생각을 하는 것이지 절대로 누구에게 줄 수가 없는
것이지요. 내 생각을 주어서 무엇을 하겠으며 받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곳곳에서 “축하드린다”는 말이나 글들이 쓰이고 있습니다.
행사장에 가보면 화환에 '축하드린다'는 문구를 많이 볼 수가 있으니까요.
연회장에서 하객들이 주인공을 보고 “축하드린다”고 하거나 심지어
사회자도 상을 받는 사람에게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하곤 합니다.
이것 역시 제대로 인사를 한 것이 아닙니다.
축하는 내가 생각하는 것이니까 반드시 “축하 한다”라고 해야 합니다.
'감사'라는 뜻도 원래는 '다른 사람의 호의를 고맙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내가 생각하는 것이지 누구에게 줄 수가 없는 것인데
요즘은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 등의
예문을 볼 수가 있습니다. 본질이 흐려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감사드린다는 말이 거의 공식처럼 쓰이고 있고 심지어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에 당선 된 사람들이 '성원에 감사드린다' '호의에 감사드린다'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하니까요.
이것역시 차라리 “고맙습니다.”로 하거나 “감사합니다.”로 사용하는 것이
옳습니다.
어떤 상을 받는 연예인이 수상소감을 물으니까 "너무 감사드린다" 는 말이
안 되는 인사를 하고, 진행자는 아나운서인데도 "축하드린다" 심지어는
"너무 축하드린다"는 인사말이 아닌, 정말 어처구니없는 인사를 하기도
합니다.
TV에서 보면 외국인과 인터뷰를 하면서 자막에는 “너무 좋다”
“너무 아름답다”등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봅니다. 그분들이 ‘너무’라는 뜻을
알고도 그렇게 말하지는 않겠지요.
더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무 맛있다” “너무 예쁘다”등으로 말해도
자막에는 “정말”로 나타내 주어서 반갑고 고맙기까지 합니다.
좋은 일에는 “정말” “매우” "굉장히" 엄청" “대단히”등으로 써야합니다.
말을 틀리게 한다고 당장 무슨 탈이야 나지 않겠지만 말은 곧 마음이니
나의 마음을 올바로 전하고, 특히 어린이는 그것이 바른 말인 줄 알고
그렇게 사용하는 습관이 될 수 있으니 우리 어른들부터 고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때와 장소에 따라 거기에 맞는 말을 써야합니다.
특히 대중들 앞에서 말을 하거나 방송국 등에서 일을 하시는 분은
꼭 지켜 주어야할 일입니다. 글을 쓰는 분도 반드시 지켜야합니다.
다시 정리를 하면 “너무”는 안 좋은 것 부정적인 것에만, “축하”와 “감사”는
드리는 것이 아니라 "축하한다" "감사한다" 라고 말하고 글로 써야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혹시 다른 의견이 있어 기분이 상하셨다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시를 쓰는 사람이라 더 예민할 수도 있지만
더 늦기 전에 바로잡아야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에는 다른 말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