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 웅 주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제자들은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했다(막14:50). 결국 제자들은 도망하여 다 살았고, 그리스도 한분만 못 박혀 죽으신 것이다. 그 많은 제자들은 다 도망쳤고, 홀로지고 가시는 주님의 십자가는 외롭다. 주님께서는 “자기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않다”하셨는데, 그러므로 세상의 모든 신자들은 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와야 하는데, 그런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십자가를 왜 지고 가야 하는가. 그것은 당연히 죽기 위해서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롬6:6)하셨다. 우리의 죄의 근본원인인 옛 사람을 죽여서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이다. 이렇게 되어야 바로 믿는 것이다. 골고다에서 예수님만 죽고 제자들은 다 도망쳤던 것처럼, 현대교인들과 교회는 십자가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세상으로 도망쳐 버렸다. 그러니까 죽어야 할 필요성도 못 느끼고, 죽으려는 맘도 없으며 왜 죽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옛 죄의 사람이 시퍼렇게 살아서 세상에 횡행하며, 예수님과 연합하여 자기를 죽이고 부인하는 제자를 찾아 볼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니까 신앙은 세속화되고 기독교윤리는 땅에 떨어졌으며, 교회내의 악은 세상을 능가한다. 그리고 교회정치는 세속정치의 발뒤꿈치도 따라가지 못한다. 그러니까 세상이 교회를 훈계하려 하는 것이다. 세상에서는 1백만원만 벌금을 물어도 당선이 무효가 되지만, 교회에서는 수십억을 뿌려도 아무 문제가 안 된다. 이런 것들은 당연한 관행처럼 받아드려진다. 이것이 한국교회의 모습이다. 지도자들이 그러니 모든 교인들도 그러하다. 윤리가 없고 도덕성이 없고, 죄를 버리지 않은 종교가 무슨 종교인가. 의가 없는 종교가 어찌 생명의 종교라 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까 요즘 잃어버린 교회의 빛을 찾자고, 교회를 정화시키자고, 회개하자고 하는 많은 운동과 바람이 일어나고 있으나 다 부질없는 일이다. 그런 것들은 대게 낫으로 풀을 벤 것 같아서 세월이 지나면 풀들은 다시 자라서 죽지 아니한 악들이 다시 만연하게 되는 것이다. 근본적인 치유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예수님과 함께 죽는 것이다. 주님만 죽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한국교회의 목사와 장로와 교인들이, 지도자들과 모든 신자들이 다 함께 죽는 것이다. 그것을 강력히 가르쳐야 한다. 말씀하신 대로 그대로 믿고 선포하고 실제로 성령께서 한국교회를 죽이시고, 횡행하는 옛 사람을 죽여주시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죽지 아니하는 종교는 기독교가 아니다. 예수님만 죽는 종교도 참된 기독교가 아니다. 예수와 함께 나도 죽고, 예수와 함께 나도 살아 새생명의 능력으로 변화를 받는 것이 참된 기독교다. 자 이제 우리가 제자들처럼 더 이상 도망치지 말고 주님과 함께 죽는 자리로 나아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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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만 죽는 이상한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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