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을 베푸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독실한 유대교도에게 안식일이 곤란한 날일 수있다. 유대 율법이 일주일에 하루 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이 날 만일 굶주린 걸인이 구걸을 해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 경우엔 대개 걸인에게 "죄송합니다만, 안식일이라 돈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얘기한다.
최근 안식일에 나는 내 친구 아리 골드먼과 그의 딸 엠마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는데, 엠마는 음식이 가득 든 박스를 들고 있었다. 길을가다 걸을이 보일 때마다 엠마는 박스에서 음식을 꺼내 걸인에게 주었다. 엠마가 내게 설명했다."구걸을 하는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쳐서 마음이 안 좋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안식일 날 집을 나올 땐 꼭 음식을 들고 나와요."
엠마의 말은 나를 감동시켰다. 그리고 사람이 자신의 지적 능력을 활용해 보다 윤리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한다면, 엠마와 같이 10살밖에 안된 아이도 그렇게 할수 있다는 것 새삼 깨닫게 되었다.
무슨 구실이 있겠습니까,반성의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