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딸 아이의 소개로 본 TED talk 의 내용이다.
말콤 글래드웰이라는 사람이
다윗과 골리앗 - 그 숨은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TED 에서 발표한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기발하지만 매우 수긍이 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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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절대 약자가 절대 강자를 물리친
전설, 기적, 동화와 같은 이야기로 여긴다.
과연 그럴까?
1. 다윗은 과연 절대약자였는가?
물매는 살인무기였다.
고대 전쟁에는 보병, 기병과 더불어 살수/물매잡이들이 있었다.
잘 훈련된 물매잡이들은 거의 200 미터 거리에서도 명중율을 자랑했다.
1초에 6, 7 회전으로 빨리 돌리는 물매에서 던져진 돌은 특급 투수의 강속구보다 더 빨랐다.
당시 블레셋과 이스라엘이 대치한 엘라 골짜기의 돌들은
다른 곳보다 밀도가 높은 돌들이었다.
다윗이 주운 돌은 조약돌이 아니었을 것이다.
물매잡이들이 사용하는, 무기화할 수 있는 돌이었을 것이다.
다윗의 물매에 잡힌 돌은
45 구경 총알 만큼이나 강력했다.
골리앗은 갑옷을 입고 병기를 들고 나왔다.
그는 보병형 투사였다.
접근전 격투를 하면 그를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거리를 두고 물매를 던질 수 있었다.
다윗은 결코 절대약자가 아니었다.
2. 골리앗은 절대강자였는가?
7척이나 되는 골리앗은 아마도 거인증 (Acromegaly) 를 앓고 있었을 것이다.
거인증은 뇌하수체의 종양으로 인해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병이다.
뇌하수체의 종양이 큰 경우, 바로 근접해 있는 시상(시신경 교차부) 를 압박해서
시력이 떨어진다.
특히 시야가 좁아지고
심해지면 전반적인 시력이 감퇴된다.
골리앗이 병기든 자에게 이끌려 나왔다는 것은 그의 동작이 굼뜨고 시력이 나빴을 것을 암시한다.
골리앗은 다윗에게
'어찌 막대기를 들고 나왔느냐' 고 빈정거렸다.
다윗은 물매를 들고 나왔다. 골리앗은 그것을 막대기로 보았다.
골리앗은 시력이 안좋았다.
시야도 좁았고
그래서 다윗이 상당히 근접해 왔을 때 알아봤을 것이다.
그렇게 어느정도 근접해 온 다윗에게
골리앗은 잘 준비된 과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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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드웰은 이런 합리적인 설명을 토대로
이런 말을 하고 있다.
당신은 결코 절대 약자가 아니다.
특히 하나님과 함께 하는 당신은
절대약자가 아니다.
그리고 당신의 원수(문제) 는
결코 난공불락의 절대 강자가 아니다.
The problem is not as big as it seems
그러므로 용기를 가지라고 말한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