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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단에서 구분할말과 완곡하게 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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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했다’와 ‘맞았다’(맞이했다)의 구분


설교자들 중에는 강단에서 성경의 사건이나 교인들의 생활과 관련된 어떤 일을 만나게 된 경우를 두고 ‘당했다’라든지 ‘맞았다’(맞이했다)라는 말을 구분 없이 관련지어 표현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는 착오이다.

 

‘당했다’라는 말은 ‘뜻밖에 원치 않는 일을 만나 겪어나 난처한 경우에 처하여 봉변(逢變)을 당할 때와 같은 주로 불행한 일을 만나게 될 때 쓰는 말이다. 예컨대 ‘여리고 도상 행인이 강도 만난 일’, ‘이스라엘이 앗수르 군대로부터 침공을 받은 일’,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 받은 일’, ‘요셉이 형들의 미움을 받아 종으로 팔려가 시련을 겪은 일’ 등에서 피해 당사자는 그 일을 <당했다>라고 해야 되고, ‘맞이했다’(맞았다)라는 말은 경사스럽고 다행한 일을 기대하여 만나게 되는 경우에 쓰는 말인데 예를 들면 ‘성탄절’, ‘부활절’, ‘유월절’ 등과 같은 뜻 있는 기념일은 ‘맞았다’(맞이한다)로 써야 한다.

 

따라서 <초상>과 같은 흉사(凶事)나 비극적인 일과 난세(亂世)와 관련된 일은 ‘당했다’로, <결혼일>과 <생일>,<명절>등의 길사(吉事)와 관련된 일은 ‘맞이했다’(맞았다)로 표현하는 것이 옳다.

 

성경에는 구원사적 교훈을 담은 긍정적, 부정적인 사건이 많이 나타나 있는데 그 사건에 따라 ‘당했다’라고 해야 할 말과 ‘맞았다’라고 해야 할 말이 많이 있다. 이를 구분 없이 쓰면 그 사건이 주는 섭리적인 교훈과 성격을 오해할 수 있으므로 바르게 써야 한다.

 

 

 

 ◇완곡(婉曲)하게 써야 할 말들

 

성경의 모든 표현은 신적 권위를 가진 영감된 문자계시이므로 언어적 형태요소를 존중히 여기되 다만 본문을 설교적 해석과 삶에 적용할 때 표현은 성경의 본뜻을 훼손하지 않는 원칙에서 어떤 말은 ‘완곡’하게 쓸 필요가 있다.

 

본문상의 어떤 표현을 윤리적 상황 안에 전이(轉移)시킬 때 특정한 지칭과 관련 있는 당사자가 듣기에 겸연(慊然)쩍지 않도록 수사(修辭)적 해설조로 표현하여 언어의 윤리적 질감과 문학적 심미감(審美感), 그리고 영적 감화력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예컨대 ‘과부’(딤전5:3, 민30:9)는 <홀 여성, 독신여성>으로, ‘홀아비’는 <광부(曠夫),환부(鰥夫),독신남성>으로, ‘홀어머니’는 <편모;偏母>, ‘홀아버지’는 <편부;偏父) ‘혼인하지 않은 자’(고전7:8)는 <미혼여성>(남성)으로, ‘고아’(시10:18, 약1:27)는 <실부모아동>(청소년)으로,

 

그리고 ‘절뚝발이’(마15:30, 레21:18)는 <지체부자유자>(건각;蹇脚)로, ‘소경’(장님, 맹인, 봉사)(레19:14, 요11:37)은 <시각장애자>로, ’벙어리’(잠31:8, 눅11:14)는 <언어장애자>(아자;啞者)로, ‘문둥병자’레13:2, 눅17:12)는 <한센(hansen)병자;나병자>로, ‘귀머거리’(출4:11, 막7:37)는 <청각장애자>(농자;聾者)로,

 

‘앉은뱅이’(행3:2)는 <하반신불구자>(좌객;坐客)로, ‘무당’(신18:10)은 <무속인>으로, ‘귀신들린 자’(마4:24)는 <객신(客神)맞은 자>로, ‘거지’(눅16:20), ‘걸인’(요9:8)은 <걸객>(乞客), 개걸자(?乞者) 등으로 각각 표현하는 것이 언어의 격조와 유화감(柔和感)을 주며 회중이 거부감 없이 듣게 된다.

 

강단말씀은 경우에 따라 우회적, 간접적,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덕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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