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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때 선물을 주고받는 풍속은 상당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실 때, 동방박사 세 사람이 가져온 황금, 유향, 몰략을 예물로 바친 일과, 산타크로스가 가난한 사람과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준 일을 기념하기 시작한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각 나라에서 선물이 어떻게 주고받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2월 26일 성 스데반의 날로, 일명 상자의 날이라고도 불렸는데, 이 날은 매우 즐거운 기분으로, 교회에 비밀 상자를 가져다 바쳤다고 합니다. 이 상자를 교회의 목사가 풀어 가난한 교인과 동네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이러한 전통은 곧 유럽교회 전체에 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산타가 하늘에서 황금 줄을 타고 내려와서 바구니에 가득 담은 예물을 어린이들에게 나누어 준다고 믿고 있으며, 폴란드나 벨기에 에서는, 12월 25일 산타가 붉은 옷과 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든 채 보석이 달린 흰 말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지붕에서 굴뚝으로 집안에 들어가 예물을 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과자와 옷을 받기 때문에 산타가 오시는 전날 안개가 끼면, 어린이들에게 줄 과자를 굽느라고 김이 나는 것이라고 어린이들에게 설명해 준다고 합니다. 독일은 크리스마스 날 금발의 미인이나 젊은 소년이 금관을 쓰고, 흰 옷을 입고, 금빛 날개를 달고, 손에는 작은 크리스마스트리를 들고 집집마다 찾아 가는데, 부인들은 선물로 쓸 ‘수’를 여러 날 동안 놓으며, 자녀들과 함께 트리 밑에 사과, 땅콩, 사탕과 과자들을 놓고 자정이 될 때까지 숨을 죽이고 있으면 갑자기 문이 열리고, “율 클랩”하고 소리를 지르며 상자를 집어넣고 달아난다고 합니다. 온 가족이 큰 상자를 뜯어보면서 열 겹 혹은 스무 겹의 포장을 모두 풀고 보면, 그 속엔 아주 작은, 값비싼 보석이나 귀금속 같은 예물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스위스 에서는 붉은 옷과 모자의 털옷을 입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준다고 하는데, 좀 색다른 것은 산타가 아내와 함께 다니면서 산타는 남자 소년에게, 아내는 소녀들에게 선물을 주는 풍속이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되기 일주일 전에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며, 정월 초하루에 모여서 춤추고 노래하며 이웃과 함께 파이를 나누어 먹습니다. 어른들은 포도주 축제를 벌이며, 수호성자를 기념하여 이웃이나, 점원들에게도 보너스를 준다고 합니다. 스페인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위해 집집마다, 말구유와 예수님의 탄생하신 날 밤의 광경을 장식하는 것이 전통이며, 예물교환 같은 것은 없고, 우편배달부나 의사와 목사들에게 1년 동안 집에서 잘 키운 칠면조나, 다른 농산물을 준비하여 보내주면, 이를 받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도와주는데, 이를 위하여 예물을 바쳐 남을 도울 수 있게 해야지, 만약 그렇지 않으며, 불행과 재난을 만나게 된다는 미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덴마크의 소년 소녀들은 12월 24일이면 회색 옷을 입고, 뾰쪽한 모자를 쓴 율리센이라는 땅귀신이 나와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에 돌아다닌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 율리센이 못된 짓을 하기 때문에, 해를 끼치지 말고 그냥 지나가라고 집 앞에 율리센이 좋아하는 쌀로 만든 푸딩을 놓아둔다고 합니다. 이 푸딩이 없어지면 밖으로 뛰쳐나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면 이웃들이 자그마한 선물을 준다고 합니다. (밖에 놔둔 푸딩은 사실은 각 교회에서 거두어다가 가난한 사람들 집에 찾아다니며 선물로 준다고 합니다.) 러시아 전설에는 예수님이 탄생하시는 날 저녁에, 마구간에 있던 말과 소와 나귀와 닭과 비둘기도 어린 예수의 탄생을 세상에 널리 알렸다 하여 이날 저녁이면 특별한 만찬을 주었는데, 자연 서식하는 새들을 위하여 발코니 앞에, 혹은 마당에 말뚝을 박고 밀과 수수, 귀리 단을 매달아 묶어 놓는 풍속이 있습니다. 이렇듯 많은 나라들이 각가지의 풍속과 의미를 담아 크리스마스 날 선물을 주고받는 걸 알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가장 큰 선물을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아기 예수님을 보내 주셔서 죽음으로부터 생명을 얻기 위해 가장 큰 선물을 주셨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귀중한 선물을 받은 우리가 이웃에게 선물을 주는 마음으로, 예수님이란 선물을 포장해 그들에게도 구원을 주는 복된 성탄이 되었으면 합니다. |
칼럼
크리스마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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