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5. 보라 이 사람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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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 보라 이 사람이로다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삼하 12:13)
다윗은 나단의 설교를 통해 자기의 죄를 보았다. 밧세바와 간음하고 우리아를 죽였다. 밧세바를 함부로 대하고 수치를 주었고 우리아에게 사악한 짓을 했고 나중에는 죽였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모독하는 죄를 지었음을 알았다. 하나님은 다윗이 밧세바와 우리아에게 한 일이 하나님을 업신여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시편 51편은 서두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후 선지자 나단이 그에게 왔을 때” 죄를 깨닫고 하나님을 다시 찾은 것에 대한 감동적인 고백의 시다.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발견할 때 진정한 인간성을 발견한다. 죄를 깨닫고 고백할 때 수치를 당하는 것이 아니라 존귀한 대우를 받고 정죄를 당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을 받는다.
다윗의 죄가 아무리 심해도, 하나님의 은혜는 그것을 훨씬 넘어선다. 다윗의 죄가 절대 가볍지 않고, 가볍게 여겨서도 안 되지만, 하나님의 용서와 구원에 비하면 새 발의 피에 지나지 않는다. 자기가 범한 죄 문제에 계속 골몰하거나 되새기는 것은 옳지 못하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죄가 아니다. 우리의 죄에 대해 하나님이 하신 일이 중요하다. 일단 죄를 인식하고 고백한 다음에는, 그것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기억할 필요가 없다.
시편 51편을 분석하면, 죄를 명명하여 드러내는 데는 겨우 네 개의 다른 단어가 사용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용서하시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활동을 기원하고 선포하는 데는 무려 열아홉 개의 다른 단어가 사용되었다. 우리가 죄를 짓는 방법에는 한정되어 있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는 방법은 무한하다.
여기 나단 앞에 서 있는 다윗에게서 빌라도 앞에 서 계신 예수님이 겹친다(Over Lap). 둘 다 ‘passion’ 이야기다. 다윗은 밧세바를 향한 욕정(passion)에 불탔고,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수난(passion)당하셨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가리키며 “보라 이 사람이로다”(요 19:5)라고 말했는데, 이것은 나단이 다윗에게 “당신이 그 사람입니다”라고 말한 것의 메아리이다.
나단의 말은 다윗을(우리를) 하나님 가까이 데려가고, 빌라도의 말은 하나님을 우리 가까이에 모셔 온다. 나단 앞에 서 있는 다윗 안에서 나 자신을 본다. 빌라도 앞에 서신 예수님 안에서 나는 한 분, 즉 내게 하나님을 보여주시는 분에게 초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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