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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솝 우화 중에 ‘사슴과 뿔’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한 마리의 아름다운 사슴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숲속 우물에서 물을 마시려 바라보니 자신의 모습이 보입니다. 생각하기를... 아! 머리에 붙어 있는 뿔이 이렇게 멋있는 줄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다리를 보니 털이 숭숭 난 다리가 보이더랍니다.
빼빼한 다리, 볼품이 전혀 없어 보이는 다리를 보면서, 어떻게 하다 이런 다리를 갖게 되었는지 차라리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때 마침 총소리가 들리면서 사냥꾼이 자기를 향해 달려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사슴은 있는 힘을 다해 도망치면서, 그제야 이렇게 다리가 소중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도망가다 그만 뿔이 나무에 걸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빠져나갈 수 없자 곧 사냥꾼에게 잡히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때 사슴은 이렇게 외쳤다고 합니다. ‘아, 이 뿔만 없었다면 살 수 있었을 텐데...’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우리의 약함이 자신을 살리는 것이 될 수 있고, 오히려 자랑거리가 내 자신을 죽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하나님의 은혜는 약할 때 온전하여 강하게 역사한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찬양도 부릅니다. ‘약할 때 강함 되시네 나의 보배가 되신 주... 주나의 모든 것... 주안에 있는 보물을 나는 포기할 수 없네 주 나의 모든 것... 예수 어린양 존귀한 이름, 예수 어린양 존귀한 이름’
한국에 ‘김기창 화백’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이십니다.
‘운보’라 불리우는 데... 이분이 8살 때 학교 운동회 날 장티푸스에 걸려 죽을 뻔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의 지극한 간호로 생명을 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유증인 열로 인해 ‘청신경 마비’를 가져와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는 후천성 귀머거리가 된 것입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이분이 그림에 집중하기 시작해서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게 됩니다.
오히려 ‘청신경 마비’의 장애로 인해 유명한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 분이 훗날 이렇게 자신의 심정을 고백합니다.
“듣지도 못하면 울부짖고 싶고 닥치는 대로 아무거나 때려 부수고 싶을 때마다, 죽고 싶고, 터질 듯한 가슴의 응어리들이 쌓일 때마다 나는 그림에 모든 것을 쏟았습니다.
지금은 내 자신이 귀먹었다는 것을 까맣게 잊을 때가 있습니다. 아마 귀가 들렸다면 오늘의 내가 있을 수가 없었을 겁니다.
수많은 고통이 있었지만 오히려 폐쇄된 소리의 공간이 있었기에 한 작업에 몰입하고, 집중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분이 들을 수 없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엄청난 고통이었지만 이 고통을 통과하는 중에 그는 자신 안에 하나님이 주신 천재적인 재능을 발견했고, 이를 사용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들 나름대로 살아가면서 수많은 가시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것만 없었으면.... 이런 남편만 없었으면, 이런 병만 없었으면, 이런 사람만 없었으면.....
정말 이것만 없었으면 멋있게 주의 일 하고 더욱 충성스럽게 봉사 할 텐데... 그것이 족쇄고 올무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육체의 가시를 안고 살았던 바울도 너무나 견디기 힘들어 세 번이나 하나님께 이 문제로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이 응답을 주시는데, 오히려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 짐이니라.’는 응답이 온 것입니다.
능력이 많은 바울이지만 아주 단순한 고통 속에서 약하면 약할수록 자신 안에 계신 예수그리스도가 더욱 빛나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바울은 자신의 약한 모습에서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비록 하찮은 것이라도 우연히 이루어지는 일은 없고 하나님의 계획 아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오히려 기뻐한 것입니다.
바울이 고백하기를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시려고...내 자신이 교만하지 못하도록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찬송 406장에는 “내 맘이 낙심되며 근심에 눌릴 때 주께서 내게 오사 위로해 주시네 가는길 캄캄하고 괴로움 많으나 주께서 함께하며 내짐을 지시네 그 은혜가 내게 족하네 그 은혜가 족하네 이 괴론 세상 나 지날 때 그 은혜가 족하네” 지금 가지고 있는 은혜가 내게 족하다는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 지금의 상황이나... 현재의 고통이나... 말할 수 없는 낙심된 일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습니까?
‘하나님의 은혜는 약할 때 온전하여 강하게 역사한다.’는 약속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붙잡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고난을 허락하실 때는 뭔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성도의 고난은 파멸이 아니라 유익이고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고난도 깨달아야 합니다. 깨닫는 자에게 은혜이고, 축복의 통로인 것입니다.
고난 없이 하나님의 축복은 오지 않습니다. 이 통로를 거칠 때 고난이 축복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
[이 게시물은 Wise man님에 의해 2012-12-18 00:04:12 게시판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