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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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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 ‘파가니니’가 국립극장에서 연주할 때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막 연주를 시작하는데 현 하나가 탁 하고 끊어졌습니다.
청중들은 속으로 놀라고 걱정했습니다.
다시 연주를 시작하려고 했을 때 또 하나의 줄이 끊어졌습니다.
그래도 파가니니는 좌절하지 않고 차분하게 활을 갖다 대어 막 소리를 내려고 했을 때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도 세 번째 줄이 끊어진 것입니다.

수많은 청중들이 아~ 하는 한숨소리와 조롱하는 듯한 신음소리, 그리고 놀라운 동정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습니다.

아무런 요동 없이 파가니니는 그대로 무대 위에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는 마지막 남은 그 한 줄 위에다가 활을 얹더니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굵고 깊은 선율이 흘러 나왔고, 그 소리는 마치 폭풍을 뚫고 올라가 창공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환상적인 소리였습니다.

장내는 너무도 장엄했고 오히려 경이로움이 감돌았습니다. 그리고 비웃던 청중들의 고개가 하나 둘 수그러지고 그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 나왔습니다.

연주자가 살아 있는 한, 한 줄로도 얼마든지 사람을 울리는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입니다.

찬양은 모든 것이 잘 정렬된 것에서만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모자란 것 같으면서 보잘 것 없는 모습에서도,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그 속에서도 한 줄기의 노래가 감동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연주자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어떤 상황이 와도 변치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잘 준비되고 훌륭한 연주를 하고 싶을 때에도 시련은 찾아옵니다. 현이 끊어지는 아픔도 겪을 수 있는 것입니다. 비웃음과 조롱 섞인 눈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 앞에 변치 말아야 합니다.
모든 것을 다 잃을 지라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인생의 연주자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거기에 감동이 있고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지난번 고국에서는 참으로 감동스런 사건 하나가 있었습니다.
어느 젊은 부부가 결혼을 하여 38살 때 늦둥이 아들 하나를 보았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이었겠습니까?
참으로 귀하게 키우던 아이였는데, 그러던 어느 날 12살짜리 외동아들이 그만 술 취한 사람이 운전하는 차에 치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고, 가슴이 새카맣게 타들어가 정신을 잃어버린 이들 부부는, 정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자식, 공부도 잘하고 음악에 소질이 있어 아들 때문에 기쁨이고 자랑이었고 사는 맛을 알게 해 준 아들이었는데, 한 순간의 재로 변해버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모두들 그렇듯이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신문지상을 통해 이들 부부의 숭고한 사랑이 온 국민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너무도 괴로운 가운데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고, 그리고 상상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자기 아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아들의 안구와 각막을 2명의 시각장애인에게 기증했습니다.
또한 이들 부부는 아들을 데려간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면서 자기의 아들을 죽인 원수 같은 사람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용서를 하면서 구속된 그 사람을 진정서를 내어 빼내었고, 자기들이 다니는 교회에 등록하여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마치 마지막 한 줄 남은 현 위에다가 이 부부는 좌절하지 않고 활을 또 얹고 변함없이 연주를 시작했던 모습을 보게 한 것입니다.

이 글을 읽은 수많은 사람들이 격려와 위로를 보냈고, 이런 똑 같은 사고를 겪은 사람들, 내면의 크나큰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아 “나도 지금까지 이러한 아픔과 상처로 인해 용서하지 못했던 내 마음을 내어 놓고 이제는 용서하게 되었노라.”는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또한 마음의 상처도 치유 받게 되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공기가 너무 나쁘면 호흡이 곤란해집니다. 이런 나쁜 곳은 환기를 시켜야 합니다. 때마침 폭풍우 같은 새로운 바람이 불면 모든 것을 다 뒤집어엎습니다. 그래야 건강해 집니다.
바다에도 적조 현상이 생겨 물고기가 다 죽을 몰살 위기에 있을 때 태풍이 와서 다 뒤집어 놓으면 또 새로운 청정해역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 질그릇 같은 존재입니다.
그러나 보배를 내 안에 담고 살아갈 때 우리는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내 남은 현 하나 위에 나보다 강한 하나님을 의지 하고 힘차게 현을 켰을 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찬양은 마치 현 하나로도 가능케 하는 기적을 보여주는 하나님의 능력과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 모두 놀라운 하나님을 찬양할 때 이러한 믿음의 증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Wise man님에 의해 2012-12-18 00:05:14 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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