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내일을 위하여 오늘을 심는 사람!
매주 월요일 아침 마다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성도의 요청으로 회사에 찾아가 직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리고 가끔은 신앙이 있는 경영인들을 만나서 예배를 드리고, 교제할 시간을 갖고 있다. 대화의 내용은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의 경제 동향과 앞으로의 경제흐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게 된다. 목회자인 내가 경영인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정리하고, 분석하여서 전달 할 수는 없지만, 기업을 경영하는 기업인들이 말하는 시대적 상황은 세계 경제의 위기가 대한민국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다가 올 미래가 더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잘하면 선방이고 못하면 추락이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 어느 기업의 대표가 목회자인 나에게 말한 것이 기억에 남는데,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시대적으로 회사를 경영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현실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더 기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럴 때 일수록 교회의 역할이 더 중요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땀 흘리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의 메시지가 필요하고, 새로운 희망과 비전의 메시지를 전해주어야 합니다.”
그 분의 말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목회자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 주었다. 그것은 이 시대와 하나님의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전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힘들고 지친 영혼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어려운 삶의 상황에서 희망과 소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희망과 비전의 메시지를, 세속의 유혹에 빠져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에게 강력한 회개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오늘의 시대를 바라보며 기도할 때, 생각나는 성경구절이 있다. ‘아이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삼상3:1) 어린 사무엘이 엘리 제사장에게 맡겨져 자라고 있을 때, 이스라엘에 엘리 제사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씀이 희귀하고 이상이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은 영적인 지도자였던 엘리 제사장이 말씀을 제대로 전하지 않았고,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니 ‘이상’(Vision)이 보이지 않았던 것은 당연했을 것이다. 사무엘이 어렸을 때의 상황이 오늘 날의 상황과 흡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은, 하나님은 깊은 어둠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키우고 계셨음을 알아야 한다. ‘어린 사무엘’이었다. 하나님은 어린 사무엘을 계속해서 부르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셨다. 그렇다고 이스라엘이 하루아침에 회복된 것은 아니다. 많은 시간을 이스라엘은 우상에 빠져있었고, 하나님을 우상 섬기듯이 했다. 그러나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영적 어두운 시기를 지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제자를 양성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사무엘이 선포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회개하며 돌아오는 역사가 이루어진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때’(카이로스)를 위하여 어머니였던 한나의 기도와 말씀으로 심겨지고, 준비되어진 사람이었다.
겨울이라는 계절은 종종 고난의 계절로 비유되기도 하지만, 겨울은 희망을 꿈꾸는 계절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겨울 안에서 봄의 씨앗이 자라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이, 교회가, 그리고 한 영혼이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면, 다가올 봄을 바라보며 오늘을 심고 준비해야 한다. 오늘을 심지 않으면 우리에게 찬란한 봄은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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