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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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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본질에서 이탈하고 있다, 기독교는 위기이다

기독교는 하나님의 독생자 그리스도가 성육신하여 인류를 죄악으로부터 구원한 사실을 증거하는 공동체이다. 즉 기독교는 인간의 생사(生死)에 대한 어떤 깨달음이나 철학적 사유에서 탄생한 종교가 아니다. 오로지 모든 만물의 창조주이시고, 생명의 원천이신 하나님의 인류 구원에 대한 계시와 섭리의 결과로 이루어진 ‘복음’(福音)이다. 그럼에도 기독교를 일반적으로 종교라고 부르는 것은 이 복음이 인간의 전인적 삶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복음을 전하는 설교자는 세속적 종교의 지도자들과는 그 가차관이 달라야 한다.
일반적으로 세속적 종교가 추구하는 것은 사람이 본래의 참된 인간성을 회복하여 인간답게 사는 것에 있다. 세상의 헛된 현세적 욕망이나 이기심을 억누르고, 참된 자아를 발견하는 데 있는 것이다. 거기서 인간의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고, 사람다운 삶을 살게 하는 데 종교의 목적이 있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이기적인 욕망과 갈등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는 없다. 그것들은 처음부터 죄의 결과로 인류사회에 들어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이 욕망을 채우는 수단으로 기복(祈福) 행위를 한다. 그러므로 기복 행위는 언제나 현세적이다. 그리고 기복 행위는 언제나 행위자의 자기중심적인 이기적 태도를 갖는다. 이는 종교가 가장 경계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모든 종교가 이 기복 행위를 통해 존속한다. 종교의 아이러니가 여기에 있다. 종교의 목적은 인간이 삶의 현장에서 갖게 되는 여러가지 욕망의 노예가 되지 말고 오히려 그 욕망들을 억제하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추구하도록 가르치는 데 있는 것인데, 오히려 소시민들의 이기심을 이용해 종교적 언어로 그 욕망에 부응함으로써 종교가 존속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는 이와 전혀 다른 것이다. 오로지 하나님의 독생자가 십자가에서 자신을 희생제물로 드리고 인류를 구원했다는 사실을 인간들에게 선포하는 사명을 가진 것이 기독교이다. 여기에는 기복 따위가 게제될 요소가 없다. 그런데 오늘날의 기독교는 여타 세속적 종교와 같이 기복주의화 하여 기독교의 본질에서 이탈하고 있다. 이것이 기독교의 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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