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light 는
교회라는 거대한 시스템이 어떻게 타락하는가를 알려주는 영화다.
보스턴 글로브라는 신문사의 기자들이
카톨릭 보스턴 대교구, 그리고 그 막강 추기경 버나드 로우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을 은폐해 왔는지 폭로하는 기사를 써 내는 과정을
영화로 만들었다.
교회가 좋은 일을 많이 한다
교회가 치욕을 당하면 신자들이 믿음에 손해를 본다
교회에서 저런 추문을 일으키는 이들은 극 소수다
등등의 이유로
카톨릭과 추기경은 수백명의 사제들의 추행을 덮고
사제들을 보호하고 시스템을 지켜내는데만 급급했다.
그렇게 해서 결국 드러난
카톨릭의 추한 모습은
그야말로 계시록의 "머리가 상하여 죽게된" 것 같은 수준에 이르지 않았던가?
교회가 교단이 되고
too big to fail 이 되고
교단이 다치면 교인들이 다친다는 논리로
사제/목사들은 자신들과 시스템을 보호하는 것을 제 1 과제로 삼으면
그 영화에 나오는 대사 대로
성추행뿐 아니라 영적 학대의 주체가 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말로 하면 바벨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