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스라엘에서 성소에서 봉사하는 사람은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었습니다. 일반인이 그런 일을 하길 원한다면 자신의 노동력을 돈으로 환산해서 그 값을 헌금하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액수는? 20세~60세의 남자와 여자의 경우는? 5세~20세의 경우는? 60세 이상의 남자와 여자의 경우는? 아이의 경우는? 드린 헌물을 반환 받고 싶다면? 자기 부동산을 바치고 그것을 물리고 싶다면 그 때 위약금은? 십일조를 드리고 다시 돌려 받고 싶다면 그 때 위약금은? 레위기 27장은 레위기의 부칙으로 이런 애매한 것들을 정해 주는 규칙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몸을 여호와께 서원한 경우
어떤 이스라엘 사람이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특별히 맹세(서원)한 경우 그 사람은 그 약속을 지켜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제사장신분이나 레위인의 신분이 아니면 이스라엘의 법에 따라 성소에서 하나님을 섬길 수 없었습니다.
이럴 때 그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고 싶어도 신분상 그리고 규범상 안 되니 참으로 애매합니다.
그런 경우 그 사람은 자신의 노동력을 돈으로 계산하여(속전) 성전에 바치면 되었습니다. 즉, 서원자의 속전으로 그 맹세가 지켜 지는 것입니다. 이럴 때 그 돈은 일정하나요? 젊은이와 노인의 노동력이 차이가 날 터인데, 그리고 여성과 남성도…… 참으로 애매합니다. 그런 경우 성별과 나이별로 그 값을 달리하면 됩니다. (27:2-8)
즉, 20세~60세의 남자는 50세겔을, 여자는 30세겔을 내면 됩니다. 그리고 5세~20세의 남자는 20세겔을, 여자는10세겔 내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이들과 노인들은? 그런 경우 태어난 지 1개월부터 5세까지의 남자아이는 5세겔, 여자 아이는 3세겔 그리고 60세 이상의 남자는 15세겔, 여자의 경우는 10세겔로 계산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맹세는 했으나 그 사람이 너무 너무 가난해서 정해진 값을 낼 수 없다면 어떻게 하나요?
정말 정말 애매한 문제입니다. 그런 경우 그 사람은 제사장에게 가면 됩니다. 가면 제사장이 그 사람의 능력에 따라 조정해 줍니다. 제사장은 그 값을 다시 책정하였다고 체포되지 않습니다. 경찰충돌 하지 않습니다. 제사장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서서 이를 중재하는 권한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헌금의 액수보다 서원자의 마음과 정성을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는 하나님의 대리자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세겔이란 주조화폐는 아니지만 고대 이스라엘에서 금이나 은의 일정무게가 곧 화폐가 되어버린 도량형 금속화폐를 말합니다. 세겔은 3종류가 있었는데 성소에서 통용되던 것과 일반인들 것과 그리고 왕궁에서 통용되었던 세겔입니다. 본문의 세겔은 성소에서 쓰였던 세겔로 은 1세겔은 대략 노동자 4일의 품삯에 해당되는 액수입니다.
자신의 몸을 여호와께 드리기로 서원한 경우 20세~60세의 남자는 50세겔을 내야 했는데 이를 현대 돈으로 계산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노동자 하루 일당을 현재 6만원에서 10만원 사이로 보아서 개략 8만원으로 계산해 본다면 8만원*4*50=1,600만원 정도 됩니다. 헌금 1,600만원은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닙니다.
문제는 이것이 강요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자원해서 맹세한 것뿐입니다. 하나님은 맹세할 것을 명령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람이 자발적으로 하였을 뿐입니다. 서원은 특별한 상황에서 할 수는 있으나 일시적 감정에 따라 해서는 안 됩니다. 신중을 기하며 뜻이 분명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서원은 아름다운 것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표현이기도 하고 감사의 표시도 되기 때문입니다.
동산(動産)을 여호와께 드리기로 서원한 경우
소나 양이나 염소 등과 같은 동산을 예물로 드리기로 서원한 경우 무조건 드려야 합니다. 이런 경우 예외가 없습니다. 그것은 바치기로 결심하였을 때 이미 드려졌기 때문입니다. 대체도 안 됩니다. 오직 서원한 그 가축을 바쳐야 합니다. 이는 불변하신 하나님의 성품에 위배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가축을 바꾸었을 경우 두 마리 다 바쳐져야 했습니다.
그러나 부정한 가축인 줄 모르고 서원했을 경우는 어떻게 하나요?
부정한 짐승은 제사를 드리지 못했으므로 애매합니다. 그런 경우 제사장에게 가져가면 됩니다. 제사장은 그것을 제물로 바치는 대신 그 짐승의 가격을 매깁니다. 그러면 서원자가 그 돈을 냄으로 해결되는 것입니다. 제사장은 적정가격의 산정여부에 따라 체포되지 않습니다. 경찰충돌 하지 않습니다. 그는 그것에 대하여 고유권한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드려진 가축을 되돌려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양 한 마리를 바쳤는데 그것이 5살 막내 아들이 죽기살기로 좋아한 양이라 식음을 전폐하고 있으니 이런 애매한 경우입니다. 그런 경우 그 양의 값에 1/5를 더하면 됩니다. (27:13) 즉 1과 1/5를 내면 됩니다. 일종의 페널티입니다. 고의가 아니라 실수를 인정해주는 벌입니다.
부동산을 여호와께 드리기로 서원한 경우
우선 자기 집을 바치기로 자원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집은 부동산이니 번쩍 들어서 드릴 수도 없고 애매합니다. 그런 경우 역시 제사장에게 가면 됩니다. 제사장은 그 집의 가격을 결정하고 그는 그 값만 치르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집을 바친 사람이 그것을 무르길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돌려주자니 약속을 경히 여기는 것 같고 안 돌려 주자니 불쌍하고 애매합니다. 그런 경우 역시 그 값에 1/5를 더하면 됩니다. 즉 1과 1/5를 내면 됩니다. 그 만큼 신중 하라는 뜻입니다.
토지의 경우는 어떻게 하나요?
당시는 지가가 아직 공시되지 않은 시대이었고 그리고 이스라엘 토지는 희년이라는 제도가 있어 정말 정말 애매합니다. 그런 경우 토지의 가격은 일단 뿌려지는 씨앗의 양에 따라 그 가격이 결정됩니다. 즉, 어떤 밭에 보리1호멜(약 220L)의 씨앗이 뿌려진다면 그 밭의 가격은 50세겔입니다. 1호멜의 씨앗을 심을 수 있는 넓이의 땅에50년 동안 생산할 수 있는 곡물의 총 소출량의 값이 50세겔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당시 토지의 표준시가는1호멜 50세겔이었습니다. 토지를 자원하여 헌금하려는 사람은 그것을 기준으로 계산한 금액을 내면 되는 것입니다.
희년(50년)이 가까워오는 토지는 어떻게 하나요? 반면 희년이 아직 먼 토지의 경우는 어떻게 하나요?
50년째에는 토지가 원 소유주에게 돌아 가는 이스라엘 토지제도인 희년이 있어서 참으로 애매한 문제입니다.그런 경우 희년을 중심으로 감하여 계산하면 됩니다. 즉, 희년까지 햇수가 아직 많이 남아 있으면 그 땅값은 높게 책정되는 것이고, 얼마 남지 않았다면 낮게 책정되는 것입니다. (27:18)
토지를 드렸던 자가 물리기를 원한다면 어떻게 하여야 하나요?
안~돼 그럴 수도 없고 이~뻐 그럴 수도 없습니다. 그런 경우 역시 돌려줄 수 있는데 위약금 1/5을 더해야 합니다. 신중치 못한 배상금 조입니다.
아주 애매한 경우가 있습니다.
토지를 드렸던 자가 위약금을 내며 다시 돌려달라고도 안 하고, 희년이 아직 도래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드렸던 땅을 자기 마음대로 다른 사람에게 판 경우입니다. 그런 경우 희년이 되어도 서원자에게 그 땅은 돌아 가지 않고 성소에 돌려져 영원히 제사장의 소유가 되어 버립니다. 괘심 죄입니다. 양심불량에 대한 벌입니다.
여호와께 드릴 수 없는 서원 예물
여호와 하나님께 자원하여 서원물로 바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3종류로 가축의 첫 새끼, 여호와께 아주 바친 물건, 십일조 입니다. 그것들은 원래 여호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 아주 바친 물건”이란 진멸의 대상으로 하나님께 저주받은 것(헤렘)들입니다. 우상숭배자나 신성모독자나 반인륜적인 중범죄자 들입니다. 그런 경우 물릴 수가(살릴 수가) 없었습니다. 본문은 반드시 죽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27:29)
가축의 십일조의 경우 고대 히브리인들은 그것을 계산하기 위하여 우리 안에 있는 가축들을 차례로 내보내었다고 합니다. 그 때 목자의 막대기 밑에서 열 번째 통과하는 소나 양이 가축의 십일조입니다. 고의적으로 허한 놈을 골라서는 안 됩니다. 만약 그런 식으로 교체하였다면 둘 다 바쳐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애매한 문제가 하나 남아있습니다. 십일조를 드리고 나서 돌려줘! 한다면 어떻게 하나요?
십일조는 원래 하나님의 것이어서, 돌려 줄 수도 없고 안 돌려주자니 민원이 처리가 안 되고.. 참! 애매합니다.
그런 경우 성경에서는 십일조를 단호히 돌려주라고 했습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위약금 1/5를 더 내야 합니다. (27:31) 그러므로 1과 1/5를 내야 그 십일조를 돌려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돌려 받는 자의 입장에선 손해인데 그 만한 사정이 있었겠지요. 어째건 십일조도 돌려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애매합니다.
레위기를 끝내면서….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시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주신 책이 레위기로 이는 레위와 세운 언약으로 생명과 평강을 언약하시고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말 2:5)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복, 듣지 않으면 저주를 받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곧 율법으로 레위기에 빠짐없이 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구약의 시가서와 예언서에는 왜 레위기에 따라 복과 저주를 받는지 그 이유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구약의 역사서에는 이스라엘이 어떻게 레위기를 따랐는지 안 따랐는지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구약의 눈은 레위기입니다. 이 안목으로 보면 신약도 보입니다. 예수님은 이 책을 완성하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이 레위기를 생각하며 성경을 읽으면 성경이 말할 것입니다. 특별히 구약은 큰 소리로 말할 것입니다.
이제 독자의 바탕화면은 레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