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과 저주의 비율은 대략 1:3정도 입니다. 사랑이 크면 클수록 미움도 크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레위기 26장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5개의 복과 5개의 저주를 언급하였습니다. 하지만 내용면에서 저주는 복의 내용보다 거의 3배가 깁니다. 저주를 경고하여 순종을 도모하기 위함입니다. 반면, 형벌은 7배입니다. 불순종가운데에서도 회개를 촉구하기 위함입니다. 순종하면 복, 불 순종하면 저주! 율법의 핵심을 이루는 단호한 신적 언어이지만 그 안에는 복 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녹아있는 말씀입니다. 애정이 없으면 그런 관심도 없는 법입니다.

순종하면 임하는 복

여호와의 규례들을 준수하고 그 명령들을 지켜 행하면 즉,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하나님은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복은 대략 5가지 입니다.

첫 번째 복은 풍성한 수확을 내려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풍족의 정도는 포도를 수확할 때까지 곡식의 추수가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땅에서의 곡식수확은 대개 3월부터 시작하여 4월이면 끝나는데 그 수확의 기간이 포도를 따는 시기인 7월까지 이어진다는 것으로 그 만큼 풍작 한다는 말입니다. 포도는 포도대로 7월 서부터 시작하여 곡식의 씨를 심는 기간까지 즉, 10,11월까지 따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기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생산량입니다. 이른 비와 늦은 비로, 그리고 신선한 바람과 풍성한 햇볕을 하늘에서 허락하신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음 임하는 복은 평화입니다. 첫 번째 복이 의식주를 해결하는 육적인 것이라면 두 번째 복은 마음에 평강이 임하는 정신적인 복입니다. 아무리 먹을 것과 재물이 넘치더라도 안전이 지켜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순종할 때 안전과 평화가 보장됩니다.

세 째 복은 대적으로부터의 승리입니다. 고대에는 약탈경제로 전쟁은 필연적이었습니다. 곡식을 창고에 넘치도록 쌓아 놓더라도 전쟁에서 지면 주인이 바뀌게 됩니다. 이런 전쟁에서 이 길 수 있게 해준다는 약속으로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5:100으로 싸워도 이기고, 100:10,000으로 싸워도 이깁니다. 전쟁은 야훼 하나님께 속한 것으로(삼상 17:47) 그 분의 뜻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복은 번성과 창대의 복입니다. 이 약속은 개인적인 것뿐만 아니라 가정과 나아가 사회 국가에 대한 것입니다. 국민이 많고 국력이 세야 강대국입니다. 강대국은 이웃나라가 함부로 대하지 못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인정하고 따를 때 국력의 신장과 국민의 창대를 하나님께서 보장하신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수확한 것이 있더라도 새것을 수확하면 버리고 새것을 먹게 된다는 말은 (26:10) 늘 물이 부족하고 토지가 비옥하지 못한 팔레스타인 땅에선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오직 자연을 주관하시는 분께서 그 얼굴을 그 백성에게 돌리시면 가능한 것입니다.

다섯 번째 복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약속입니다. 당신께서 친히 세우신 성막을 통하여 순종하는 백성들과 함께 친히 거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복이고 최대의 선물입니다. 오직 그 조건은 그 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이행하는 것뿐입니다.

하나님이 너희를 싫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결코 당신의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까지 맹세하시는데 사람은 그 말을 불신하고 무시합니다.

하나님은 너희 하나님이라고 스스로 당신을 결속하였습니다.

하나님 편에서 보면 사람에게 매인 것이 되고, 사람 편에서 보면 최대의 은혜입니다. 이는 모든 복의 최고봉이요, 말 없음 표입니다. 절대자가 이렇게까지 하시는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복을 주시려는 의도이지 사람들을 저주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불신은 최대의 죄입니다.

불순종하면 임하는 저주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고 그 규례를 거부하고 그 모든 명령을 행하지 않으면 복대신 저주가 임합니다.그 저주는 대략 5가지로 복과 그 주제는 유사하지만 현상은 정 반대입니다.

첫 번째 저주는 대적으로부터의 패배입니다. 재앙과 질병도 같이 옵니다. (26:14-17) 말씀을 멸시함으로 제일 먼저 나타나는 현상이 눈이 머는 것입니다. 영적인 소경이 되는 것입니다. 순종할 땐 일당 백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주가 임하면 추격자가 없어도 이스라엘은 도망가야 합니다. 하나님 대신 그 마음에 패배의 참담과 죽음의 공포가 엄습하기 때문입니다. 전쟁에 능하신 분이 그 얼굴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임하는 저주는 기근과 흉년이 온다는 것입니다. 하늘로 철과 같게 하며 땅으로 놋(구리)과 같게 하리라는 말은 극심한 가뭄을 의미하는 표현입니다. 아무리 비옥한 땅이라도 비가 내리지 않으면 아무 소산도 낼 수 없을 진대, 불순종함으로 기인된 것입니다. 나무들도 마찬가지로 비가 오지 않으면 열매를 기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세 번째 임하는 저주는 번성대신 쇠퇴입니다. 순종할 때 국가가 부강해지며 국민이 창대 해졌습니다. 그러나 불순종하면 국민은 열악해지며 나라는 쇠망해 지는 것입니다. 보내지는 들짐승은 문자 그대로 들짐승도 있겠지만 적국을 말합니다. 대적의 군대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자손은 숫자가 적어져 길거리가 황량해 질 것입니다.

네 번째 임하는 저주는 평화가 없어지고 마음의 평강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불순종으로 인해 국가와 사회의 안전망이 제거되는 것입니다. 국경이 뚫려 철옹성에 숨어 있어도 전염병이 와 그 불안은 극도에 달합니다. 열 여인이 한 화덕에서 빵을 구워 저울에 달아 준다는 말은 극심한 식량난을 뜻합니다. 원래 한 가정에서 한 화덕이나 식량이 부족한 관계로 열 가정에서 한 화덕을 사용하니 분배할 때 저울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심각한 기근이 오면 평강은 사라지고 사람은 피폐해 지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임하는 저주는 하나님이 더 이상 함께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보호대신 하나님의 진노가 쏟아 진다는 것입니다.

그것의 대표적인 예가 고대에 이미 일어 났던 좀비 현상입니다.

이스라엘이 아들과 딸의 고기를 먹을 것이라는 저주는 (26:29) 애석하게도 상상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 무서운 일은 엘리사 시대 아람군대의 공격을 받아 사마리아 성에서, (왕하 6:28,29) 예레미야 때 바벨론의 침략으로 예루살렘 성에서(애 2:20; 4:10) 현실이 된 것입니다. 성안의 백성들이 극도의 배고픔을 참지 못해 자신의 자녀들을 잡아 먹은 사건을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한 결과입니다.

진노의 봇물이 터지면 거침이 없습니다. 깨진 우상들 위에 이스라엘 사람들의 시체가 던져질 것입니다. 도성들과 성소가 황폐되어 제사가 폐하게 될 것이고 그 땅은 폐허가 되며 이스라엘은 쫓겨 날 것입니다. 그제서야 그 땅은 안식할 것이라는 말은 (26:34) 안식년과 희년의 명령을 거부한 이스라엘이 결국 그 땅에서 쫓겨 남으로 땅의 안식이 이루어 진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은 쇠잔해 져 살아 남은 자마저 적국의 포로로 혹은 이방 땅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저주의 특징이 있습니다. 첫 번째 저주가 끝나고도 계속 불순종하면 그 진노가 7배 가중된다는 점입니다. “너희가 그렇게 되어도(26:18)” “너희가 나를 거슬려 내게 청종치 않을진대 (26:21)” “이런 일을 당하여도(26:23)” “너희가 이같이 될 지라도 (26:27)” 7배가 4번 반복됩니다. 7X7X7X7=2,401배의 진노의 결과는? 버리심입니다.

하나님은 이래도 이래도 이래도 경고하십니다. 사람은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거역합니다.

죄의 속성입니다. 사람의 속에는 이런 것이 들어 있습니다. 끝까지 가면 사망입니다.

저주가 복이 되는 절호의 기회

불순종에 대한 형벌은 7배입니다.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어지는 범죄는 완전하고도 철저한 진노가 임한다는 뜻입니다. 결국 그 진노의 절정은 버리심입니다. 그러나 그 버리심도 완전한 버리심이 아닙니다. 비록 숫자는 완전한 숫자 7이지만 그 저주는 본질상 복을 주시기 위한 저주라는 사실입니다.

저주가 복이 되는 조건이 있습니다. 저주가 복으로 전환되는 절호의 기회가 있습니다. 그것이 돌이킴입니다. 죄의 고백 회개입니다. 하나님은 그 때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며 그 땅을 다시 회복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세상을 구하시겠다는 다짐을 다시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 일은 당신 속에 깊이 새겨져 있는 일입니다. 이것이 율법의 백미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결코 폐지되거나 취소 될 수 없습니다. 축복과 저주도 하나님이 이 세상과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너희의 하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