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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없는 설교는 악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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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들은 과중한 업무로 인하여 늘 시간에 쫓긴다. 특히 한국 목사는 더 그렇다. 그러다 보니 딱 닥쳐서야 설교를 만드는 이들이 많다. 이는 결코 바람직한 일이 못된다. 어떤 목사는 습관적으로 토요일 저녁에서야 설교를 준비한다고 한다. 좋은 습관이 아니다. 설교는 여러 시간보다 여러 날을 걸려서 준비해야 한다. 예컨대 하루 꼬박 수십 시간을 책상머리에 앉아 설교를 준비하기보다는 매일 몇 시간씩 준비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러니까 설교는 여러 시간을 들여서 준비하기보다 여러 날을 들여서 준비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여러 날 합한 시간이 하루나 이틀에 사용한 시간보다 비록 그 양이 적다 하더라도 많은 날들을 투자해야 한다. 설교 격언에 “여러 시간보다 여러 날을 드려라”는 말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설교자는 24시간 설교를 준비하는 심정이어야 한다. 걸으면서, 차를 타고 가면서도 생각해야 한다. 항상 보고 듣고 읽고 경험하고 생각한 것을 노트에 기록해야 한다. 신문을 보던 책을 보던 영화를 감상하던 모든 사물과 환경에서 설교의 자료를 찾아 모아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기록해 두어야 한다. 적어 두지 않으면 잊기 마련이다. 
재료가 없으면 설교자는 설교를 조직하는데 전전긍긍하게 되며 설교의 내용이 빈약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영양가가 없는 설교가 된다. 그러나 재료가 넉넉하면 설교를 조직하는데도 쉽거니와 영양가가 풍부한 생명의 말씀이 된다. 마치 요리사가 요리하는 것과 같다. 아무리 유능한 요리사라도 재료 없이 요리할 수는 없는 법이다. 영양가 있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려면 기술도 기술이지만 재료가 풍부해야 한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의 요리사이다. 똑같은 본문이지만 그리고 같은 주제이지만 얼마만큼 풍성한 재료를 가지고 적절하게 조직하고 성령의 기름을 치고 만드느냐에 따라 은혜가 되고 안 되는 것이다. 

설교자는 얻은 재료들을 주제별로 정리해 놓아야 한다. 설교를 위한 예화책이 많이 있지만 설교자는 자기 스스로의 예화철을 만들어야 한다. 컴퓨터에 정리하여 넣던가 목록카드를 만들어 놓으면 좋다. 
그리고 설교는 마음이 조용하고 깨끗할 때 조직해야 한다. 마음을 집중하여 열고 영의 귀를 주님께 기울여야 한다. 재료나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성령의 도움이 없이는 산 설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설교자는 설교를 조직하거나 선포할 때 성령을 의지하고 또한 성령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 영감이 없는 설교는 좋은 강의는 될 수 있으나 심령을 움직이고 생명을 살리는 설교는 될 수 없다. 설교는 재료의 수집에서 조직과 선포까지 성령을 의지하고 준비해야 한다. 준비 없이 하는 설교는 악이다. 

  주연도 광주동성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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