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큰 병원을 개업을 하고 있는 어떤 의사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그의 병원에 특별한 환자 한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그 환자는 병원에 올 때마다 여러 사람의 경호원들을 거느리고 왔습니다.
그 사실로 보아서 그는 신분이 높은 사람이었거나 또는 대단히 돈이 많은
사람임에 틀림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는 아랍 계통의 어느 나라의 왕자였습니다.
곧 그 나라의 왕이 될 신분이었습니다.
의사는 그 사실을 알고서 온갖 정성을 다해서 보살펴 주었습니다.
그 결과 그 환자의 병은 깨끗하게 나아서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진료비를 청구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 순간 의사의 마음에 갈등이 생겼습니다.
도대체 그에게 얼마를 청구해야 될는지 제대로 판단이 서지를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한 나라의 왕자요, 곧 그 나라의 왕이 될 사람이니까 그것으로 족하게
생각을 하고 무료로 해 주는 것이 좋을지, 그렇지 않으면 자기가 지금까지
온갖 정성을 다해서 그를 치료해 주었으니까 다른 사람들보다도 훨씬 더 비싸게
청구를 해야 될는지 종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형식적으로 50불 정도만 청구를 할까, 아니면 500불, 아니면 이왕 청구하는 김에
좀 비싸게 5,000불 정도를 청구해 버릴까? 그는 그 문제를 놓고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자기가 출석하는 교회 목사님에게 그 문제를 상의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목사님에게 설명을 다 드리고 나서 물었습니다.
"목사님, 이럴 경우에 제가 얼마를 청구하면 좋겠습니까?"
목사님은 가만히 생각을 하다가 그에게 한 가지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는 목사님이 가르쳐 주신 방법이 지혜롭다고 생각하고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진료비 청구서에 이렇게 기록을 했습니다.
"당신의 신분에 걸맞게 지불해 주십시오."
그리고서 그 청구서를 그 환자에게 보냈습니다.
며칠 뒤에 그에게서 답장이 왔습니다.
그 편지에는 덕분에 건강하게 되었다는 감사의 글과 함께 수표 한 장이 들어있었습니다.
그 금액은 자그만치 7만 달러였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8천만 원에 이르는 많은 돈이었습니다.
의사는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그래서 그는 즉시 목사님에게 전화를 걸어서 그 기쁜 소식을 알렸습니다.
며칠 뒤에 의사에게 한 통의 편지가 왔습니다.
교회 목사님이 보낸 편지였습니다.
그 안에는 자그마한 쪽지 한 장이 들어있었습니다.
그 쪽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당신의 신분에 걸맞게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그러면서 거기에는 감사 헌금 봉투도 한 장이 들어있었습니다.
받은 바 은혜에 따라서 당신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라는 뜻이었습니다.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