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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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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로 가는 길

그에게 이르기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왕에게 보내어 이르시되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나를 섬길 것이니라 하였으나 이제까지 네가 듣지 아니하도다(출 7:16) 

지난번에 말한 것처럼 하나님은 역설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 편에서는 그렇지 않겠지만, 우리 인간 편에서는 하나님의 일은 모두 역설로 느껴진다.

하나님은 타락한 아담과 하와를 에덴에서 쫓아내셨다. 그들이 에덴에서 쫓겨난 곳은 에덴의 동쪽 광야였다. 선악과를 먹은 불순종의 죄를 짓는 순간,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정지되거나 끝난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수고하는 삶을 살아야 하고 죽게 되는 형벌이 내려졌지만, 그들의 구원을 위한 예언이 주어졌다.

내 추측으로는 타락한 아담과 하와가 에덴에 그대로 살게 되면, 그들은 더 이상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생각하지 않을 개연성이 많다. 하나님이 아니면서 하나님처럼 살았을 것이다. 이것은 피조물로서 가장 불행한 삶이다.

이후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우르’를 떠나게 하셨고, 요셉을 이집틀 떠나게 하셨고, 이집트에서 나온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을 향해서 수르, 신, 바란 광야를 지났다. 예수님은 하늘 아버지께로 가기 전에 골고다를 지나셨다.

하나님께로 가는 길은 언제나 광야를 지난다. 오직 그곳에서만 우리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배울 수 있다. 광야에서 우리는 만나, 메추라기, 생수와 같이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불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보호하며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한다. 

그러나 광야를 지나면서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임재야말로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다른 어떤 것보다 더 소중한 분임을 깨닫게 해 주기도 한다.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나를 섬길 것이니라”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부른 곳은 광야였다.

예배의 장소는 하나님의 임재 장소이고, 예배 시간은 하나님의 임재 시간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광야로 부르신다. 나는 이렇게 고백해 왔다. “내 고난의 날에 주어진 가장 큰 복은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진 것이다.” 힘든 삶으로 허우적거리는가? 고난의 늪에 빠졌는가? 그것이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광야임을 알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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