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뛰게 하는 한마디(권준우. 신경과 전문의)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느끼는 자의 몫이다”.
나는 지금까지 ‘무엇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가‘만을 찾아다녔다. 경제적 안정, 건강, 보람찬 일, 여가생활, 단란한 가족..... 행복을 이루는 요소들이 무엇인지 궁금해 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행복을 명확히 설명할 수 없었다. 가난하다고 해서 여가를 즐길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고 해서, 가정불화가 있다고 해서 모두 불행한 것은 아닐 것이다. 행복은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아들이 잘난 사람만 , 어머니가 현명한 사람만 행복할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재산이 많아야 행복할 수 있는 건 더더욱 아니다. 어쩌면 행복이란 깨달음일지도 모른다.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으면 행복한 것이고 그것을 알아채지 못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불행할 수 밖에 없다. 행복이란 찾으려한다고 해서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닌듯 싶다. 오히려 스스로의 마음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남과 비교하지 않고 마음에 집중할 때 비로소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행복은 찾아오지 않는다고. 나만 몰랐을뿐, 이미 내마음 속에 있었던 거라고, 그렇기에 행ㅇ복은 밖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고.
그렇게 열심히 일만 하다가, 언제 행복하게 살래? 지금이 아니면 언제 행복할 건데? 내가 나이들어, 관절염이 생기고 허리가 아팠다면 아마 그 길을 걸어 내려오지 못했을 것이다. 그때 느꼈다. 행ㅇ복할 수 있을 때 행복해야 하는 거구나. 행복할 준비만 하다가 정작 행복해지려 할 즈음, 우리는 생을 마감할 준비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미처 행복도 맛보지 못한채 말이다.
반드시 성공할 필요는 없다. 성공이라는 것은 행복하기 위해서인데 그 성공을 위한 길이 너무 힘겹다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성공하지 않아도 행복하다면 굳이 성공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살아가면서 행복한 얼굴을 가장 많이 본 곳은 다름아닌 필리핀이었다. 그들의 생활수준은 매우 낮아서 소득도 낮고 아이들은 돈벌이에 내몰다 보니 교육수준도 형편없고 허름한 집에서 살지만 해맑게 웃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들었던 필리피노들은 얼굴에 웃음이 한가득이었다. 그들은 고급승용차는 커녕 다망가진 고물차도 없는데 왜그리 행복해 보였을까? 과연 행복한 게 맞을까? 국가별 행복지수는 필리핀 14위였다.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68위이다. 아이때부터 영어,피아노, 수영, 태권도에 돈을 다 쏟아 부으며 노력하는데 어린이들의 OECD 행복지수는 최하위이고 한국 노년의 자살률은 전쟁수행중인 현역 미군의 사망률보다 높다고 한다. 우리나라 노년의 삶은 전쟁터보다 더 불행하다는 말이 된다. 행복하게 살려고 어린 시절까지 희생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