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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얘길 하나 해 드릴게요. 어느 도가에 꿈을 해석하기로 유명한 해몽가 선생이 있었습니다. 한 마을에 빈둥빈둥 먹고 놀기만 하는 한 젊은이가 있었는데, 심심하던 차에 억지 꿈을 하나 만들어 해몽가가 ‘어떻게 하나’ 생각하며 그를 찾아갔습니다. 해몽가 선생에게, “방안에 돼지 새끼가 오골오골한 꿈을 꾸었는데 이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해몽가는 “맛있는 음식을 대접받을 운”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하루 이틀 지나자 뜻하지 않게 얼마 전 장가간 친구가 찾아와 요릿집으로 이 친구에게 한상을 차려주더랍니다. 이 젊은이는 얼마 후 다시 찾아갔습니다. “들판에 큰 돼지 한 마리가 놀고 있는데, 이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좋은 옷을 얻어 입을 운”이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역시 하루 이틀 지나자 크게 출세한 친구가 우연히 길에서 만났습니다. 그러더니 “자네 행색이 그게 뭔가?”하면서 아주 비싼 옷을 한 벌 해 주더랍니다. 재미가 났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꿈을 꾸지 않았으면서 억지 꿈을 하나 만들어서 “우리 안에서 편안히 잠들어 있는 돼지꿈을 꾸었는데 이게 무슨 꿈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해몽가는“이번에는 크게 다칠 염려가 있으니 조심 하는 게 좋다”고 얘기를 합니다. 두 번씩이나 신통하게 맞았던 터이라 조심하느라고 외출도 삼가고 마당에 평상을 펴놓고 부채질하며 하루를 보내고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평상 다리가 뚝 부러지며 뒤로 벌렁 나자빠지는 바람에 그만 모퉁이 돌에 머리를 크게 다치고 말았습니다. 기이하고 신기해서 해몽가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는 “내가 실제로 꿈을 꾼게 아니고, 꿈을 억지로 만들어서 당신에게 얘기했는데 이렇게 신통방통하게 맞출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해몽가의 대답이 이렇습니다. “돼지가 꿀꿀거릴 때는 대게 배가 고파서 꿀꿀거리니까 밥을 먹게 마련이구, 배부른 돼지가 꿀꿀거릴 때는 잠자리가 불편해서 그럴 것이고, 배부르고 등 따신 데도 돼지가 그러면 매밖에 맞을게 더 있느냐고...” 이게 인생살이라고 그렇게 이야기 하더랍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꿈을 꿔야 한다면, 어떤 꿈이겠습니까? 인생이, 먹고 입고 놀고 편안하게 살아가는 것 그 자체만 꿈을 꿀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찾고, 내게 맡겨주신 사명이 무엇인가를 꿈꾸며, 열매를 맺는 길은 도대체 어떤 길인가? 꿈을 꾸어도 신령한 꿈을 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낚시터에 많은 낚시꾼들이 둘러 앉아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큰 고기가 물릴 때마다 환호성이 대단합니다.. 어떻게 하면 큰 고리를 낚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큰 고기를 많이 낚은 사람을 다른 사람들은 굉장히 부러워합니다. 그런데 어느 한 낚시꾼은 이와 반대입니다. 큰 고기가 물리기만 하면 얼른 도로 풀어줘 버리고 오히려 신경질 내면서, 작은 고기가 그것도 손바닥만 한 고기가 잡히면 그렇게도 즐거워합니다. 주변의 낚시꾼들이 하도 이상해도 물어봅니다. “여보시오, 팔뚝만한 고기 한 마리면 작은 고기 백 마리 보다 나을 텐데 왜 큰 고기는 풀어주고 작은 고기만 잡소”하고 물으니, 그 낚시꾼이 하는 대답이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모르시면 가만히 계시오, 우리 집에 있는 프라이팬은 10인치짜리 밖에 튀길 수 없기 때문에 큰 고기는 잡아봐야 소용이 없소.”하더랍니다. 참 바보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우리 주변엔 이 낚시꾼과 똑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참으로 많음을 보게 됩니다. 꿈은 꿈을 이루기까지 내 것이 아닙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꿈을 꾸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꿈을 이루게 하시는 분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작은 쇳조각이 하나있습니다. 이 쇳조각이 누구의 손에 들려있느냐에 따라 그 모양과 용도와 가치는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 쇳조각은 사람을 죽이는 총알이 될 수도 있고, 성자의 목에 걸리는 십자가가 될 수 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은 작은 나무토막입니다. 이 나무토막이 사단의 손에 붙잡히면 더러운 우상이 되고, 예수님의 손에 붙잡히면 영원한 찬양악기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꿈은 어디에 붙잡혀 있습니까? 온전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지금 나의 주관자가 누구인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여러분 귀한 꿈을 꾸십시오. 그러나 꿈을 이루는 분은 주님이시란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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