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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율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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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버지와 아들이 아침에 조깅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동네 사람들이 부자의 모습을 쳐다보고 지나가는 사람마다 비실비실 웃는 겁니다.
아버지가 집에서 나올 때 급하게 나오느라 신발을 짝짜기로 신고 나온 겁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얘야 집에 들어가서 아빠 신발 좀 가지고 와라.”고 했습니다.
아들이 집에 뛰어 들어갔다가 조금 후에 헐레벌떡 뛰어 와서는 “아빠, 집에 있는 신발도 짝짜기야” 하더랍니다.

우리도 가끔은 경험하지만, 옷 입을 때 첫 단추를 잘못 끼면 다른 단추도 모두 잘못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잘 달릴 때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멈춰 서서 가던 길의 방향을 점검해야 합니다.
혹시나 잘 못된 길로 달려가고 있지는 않은지, 아니면 너무나 빨리 달려오진 않았는지, 무엇을 잃어버리지는 않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미국의 어느 시골 장터에 먼지가 쌓이고 줄은 풀어진 낡아빠진 바이올린 하나를 땅바닥에 놓고 "바이올린 사가세요" "바이올린 사가세요" 외치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한 사람이 10달러에 사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사람이 20달러에 사겠다고 말합니다.
세 번째 사람이 30달러까지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더 이상 값을 내겠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때 한 노인이 앞으로 나서더니 그 낡은 바이올린을 손에 들었습니다.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털어 내고, 풀어진 줄을 꼼꼼히 조율했습니다.
그리고 한 곡을 감동스럽게 연주했습니다.
그는 주머니 속에서 깨끗한 수건 한 장을 끄집어내 땅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바이올린을 올려놓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이올린이 1천불에 팔려 새 주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이나 인생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 안에 구석구석 때 묻은 영혼의 먼지를 털어 내고 흐트러진 믿음의 줄, 찬송의 줄을 조율해 야 합니다.
낡은 상태, 깨끗하지 못한 상태, 준비되지 못한 상태에서는 사용 되어 질 수 없는 것입니다.

내 인생은 본래 가치가 있지만, 조율되지 않는 소리는 가치를 낼 수가 없습니다.
본래 가지고는 있지만, 조율되지 않으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멋있게 조율된 인생은 감동적인 연주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관계의 줄이 조율되어지고 헝클어졌던 영성의 줄이 조율되어지고, 나태했던 기도의 줄이 조율되어지고 의미 없던 찬송의 줄이 조율되어질 때 위대한 그분의 손에서 우리의 삶은 멋진 연주를 계속하게 될 것입니다.

‘어게인’이라는 간증 책을 쓴 정성일은 사업가로 촉망받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교통사고로 인해 하반신마비 척수장애 1급 판정을 받고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 했다가 극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된 사람입니다.
그도 한때 교회를 다녔던 사람이었지만, 신앙보다는 사업을 핑계로 자꾸만 세상 즐거움을 쫓았던 사람입니다.

사업을 핑계로 늘 자정까지 술에 만취되어 쾌락을 탐닉했고, 오직 세상 성공만을 위해 달렸습니다.  그러던 그가 친구와 영동고속도로를 고속질주하며 추월하다가 죽음의 위기를 맞는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그 이후 병실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이제는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다시 태어나 인생을 새롭게 출발하고 ‘어게인’ 다시 라는 책을 쓰게 됩니다.

지금은 건설업체인 홀리랜드 종합건설이라는 이름으로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그 날을 꿈꾸며 오늘도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건설현장을 종횡무진으로 사업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의 책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건강이라면 누구보다도 자신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사람과 인생을 즐길 줄도 알았습니다. 술집에 가면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밤을 새는 줄도 모른 채 사람들과 어울려 지냈습니다. 내게 주어진 인생이니 맘껏 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게 불현듯 찾아온 교통사고, 그리고 1급 척수장애 판정은 제게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인생임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하반신마비, 대소변조절 불가,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불가항력적 통증들... 저는 이런 장애와 고통 앞에 인생을 저주했습니다.
‘인생이여, 죽어버려라!’라고 침을 뱉고 싶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저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하심이 얼마나 위대하신지를 알려 주셨습니다.

이 책을 쓰는 이유와 목적이 있습니다.
건강한 이들이 이 책을 읽고 건강할 때, 복을 누릴 때,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며 그분께서 주신 사명을 감사함으로 감당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어려운 시절에 비록 벼랑 끝에 선 절망을 만났다 할지라도 사지를 움직일 수만 있다면 우린 얼마든지 하나님 안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우리도 한번쯤 멈춰 서서 내 인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율되지 않은 악기는 불협화음을 만들어 내듯, 조율되지 않은 내 인생은 꼬일 수밖에 없습니다.
조율합시다.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기 위해서 오늘도 조율을 하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이 게시물은 Wise man님에 의해 2012-12-18 00:05:41 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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