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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 사실보다 강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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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iseman
댓글 0건 조회 434회 작성일 22-01-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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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 사실보다 강한 사랑


왕이 이르되 네 주인의 아들이 어디 있느냐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예루살렘에 있는데 그가 말하기를 이스라엘 족속이 오늘 내 아버지의 나라를 내게 돌리리라 하나이다 하는지라 (삼하 16:3) 왕이 그에게 물어 이르되 므비보셋이여 네가 어찌하여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더냐 하니 대답하되 내 주 왕이여 왕의 종인 나는 다리를 절므로 내 나귀에 안장을 지워 그 위에 타고 왕과 함께 가려 하였더니 내 종이 나를 속이고 종인 나를 내 주 왕께 모함하였나이다 내 주 왕께서는 하나님의 사자와 같으시니 왕의 처분대로 하옵소서(삼하 19:25~27) 


다윗은 압살롬의 반역으로 권좌에서 쫓겨나 예루살렘에서 도망쳤다. 다윗이 몇몇 충성된 신하들만 거느린 채, 수치를 당하며 예루살렘에서 탈출한다. 시바는 그 탈출의 밤에 자신의 상전인 므비보셋이 다윗을 배반했다고 말한다. 다윗은 시바의 이야기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그 자리에서 므비보셋의 모든 소유지를 시바에게 넘겨주었다.


그러나 압살롬의 반역이 평정되고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윗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듣는다. 므비보셋은 자기도 다윗을 따라 예루살렘을 떠나기 위해 준비를 했는데 시바가 자기를 배신하는 바람에 탈 것이 없어서 꼼짝 못 했다고 말한다. 시바는 므비보셋이 다윗을 배반했다고 하고, 므비보셋은 시바가 자기를 배반하여 거짓으로 다윗에게 고자질했다고 한다.


므비보셋의 행위에 대해서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시바와 므비보셋, 누구의 이야기가 진실일까? 이에 대해 성경은 대답하지 않고 보류한다. 그렇게 하므로 다윗의 반응이 주목받게 한다. 처음에 다윗은 므비보셋을 고자질하는 시바의 이야기를 그대로 믿었다. 하지만 이제 므비보셋의 이야기도 듣게 된 다윗은 두 이야기 중 하나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이에 대한 다윗의 반응은 의외이다. 다윗은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따지려 하지 않았다. 다윗은 마음만 먹으면 증인을 부르게 할 수 있었고, 대질 신문도 할 수 있었다. 다윗은 그저 두 사람을 용납하고 다시 받아들였다. 다윗의 사랑은 배신과 거짓을 포용할 수 있을 만큼 크고 넓었다.


다윗의 이런 사랑은 평온하고 여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지금 다윗은 생의 최악의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아들의 배신을 겪어 거의 죽을 뻔했고 그 아들의 끔찍한 죽음으로 비탄에 빠져있었으며,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버림받았다. 시바든 므비보셋이든 그들도 또 한 사람의 배신자이다. 그러나 다윗은 문제 삼지 않는다. 더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요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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